16개월 아기 데리고 다낭 풀빌라 다녀온 기록이에요. 아기 있는 집 최대 고민이 먹는 거잖아요? 출발 전에 검색해도 어른 맛집 얘기만 나오고 아기 밥 얘기는 없어서 답답했거든요. 저희가 해결한 방법 그대로 공유해요.



일단 주방 있는 숙소라는 것 자체가 답이에요. 호텔이었으면 매끼 유아식 되는 식당 찾아 삼만리 했을 텐데, 빌라는 그냥 집이에요. 즉석밥, 아기 김, 이유식 파우치, 아기 국 블록을 한국에서 챙겨갔고, 아침은 빌라에서 다 해결했어요. 냄비, 전자레인지, 전기포트 다 있어서 데우는 건 문제없었구요. 저희는 4박이라 이유식 파우치 12개 챙겨갔는데 딱 맞았어요. 하루 3개 기준으로 계산하시면 돼요~
과일은 현지 망고가 워낙 싸고 달아서 아기 간식으로 최고였어요~ 마트에서 바나나, 수박도 사다놓고 잘라 먹였는데 아기가 한국에서보다 과일을 더 잘 먹더라구요 ㅎㅎ 참, 물은 무조건 생수로 하세요. 이유식 데울 때도 생수 쓰고, 저흰 마트에서 큰 생수 6통 사다놓고 시작했어요.
어른 밥은 배달 찬스! 그랩푸드로 쌀국수며 한식이며 분짜며 다 와요. 배달비도 부담 없어서 아기 재우고 어른들끼리 배달 야식 먹는 게 하루의 낙이었네요 ㅎㅎ 아기 낮잠 시간에 남편이랑 교대로 수영하고, 저녁엔 야식. 이 루틴이면 육아 여행이 아니라 진짜 휴가가 돼요.
픽업 차량에 카시트 요청한 것도 잘한 일이에요. 다낭 그랩엔 카시트가 없어서, 공항에서부터 카시트 있는 밴으로 이동한 게 마음이 편했어요. 예약할 때 아기 개월수 말하니까 알아서 준비해 주시더라구요. 수영장은 수심이 있어서 아기는 보행기 튜브 필수! 한국에서 챙겨간 스윔 기저귀랑 튜브가 진짜 효자였어요. 오전 10시 전이랑 오후 4시 이후에 물놀이하니까 덥지도 않고 좋았구요.
하나 아쉬웠던 건 아기 의자(부스터)가 빌라에 없어서 무릎에 앉히고 먹였다는 것? 다음엔 접이식 휴대용 부스터 챙겨가려구요. 모기 기피제도 아기용으로 따로 챙기시고, 저녁엔 긴팔 얇은 거 입히면 안심이에요.
아기 일과도 참고로 적어둘게요~ 아침 먹고 오전에 수영장 물놀이 30분, 씻기고 낮잠 두 시간, 오후에 또 물놀이, 저녁 먹고 일찍 재우기. 이 루틴이 한국에서보다 잘 돌아갔어요. 물놀이를 해서 그런지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여행 가서 아기 컨디션이 더 좋아진 건 처음이에요 ㅎㅎ 낮잠 시간엔 방마다 에어컨이 따로라서 아기 방만 온도 맞춰줄 수 있는 것도 좋았구요.
짐 리스트도 정리해 드려요! 이유식 파우치(끼니수+여유분), 즉석밥, 아기 김, 간식, 스윔 기저귀, 튜브, 아기 선크림, 모기 기피제(아기용), 상비약(해열제, 체온계), 휴대용 부스터(다음엔 꼭). 현지 조달 가능한 건 생수, 과일, 물티슈, 일반 기저귀예요. 기저귀는 마트에 한국에서 보던 브랜드도 있어서 짐을 확 줄일 수 있어요~
정리하면 — 이유식 파우치는 넉넉히, 물은 생수로, 카시트는 예약 때 미리, 튜브랑 스윔 기저귀 필수, 부스터는 있으면 좋고. 아기 동반 가족들, 풀빌라 어렵지 않아요. 준비물만 잘 챙기면 호텔보다 백배 편해요! 저희는 둘째 낳고 또 갈 거예요 ㅎㅎ